이수복 展 2019년 5월 29일(수) – 6월 03일 (월) 통인 화랑 (5층) 전통으로의 ‘회귀’ 지금 나의 상태를 이르는 말 일 것이다. 20년전 도예를 처음 접하면서 물레 작업과 전통도자를 기본으로 많은 작품을 했었고 한참 재미있게 작업을 하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을 찾게 되었고 그 목마름은 한동안 지속되었다. 한 가지를 시작하게 되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업 성향이 내 자신을 힘들게도 하였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나의 작업에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때 까지 끊임없 이 노력하였다. 처음엔 물레를 이용한 작업을 하였고 그 다음엔 조형물이나 오브제를 작업하였다. 여러 가지 실험들과 화려하고 다양한 저화도 유약을 쓰면서 만족감과 작품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전 작업하여 집에서 사용하던 찻 사발 그릇에 눈길이 가게 되었다. 무심코 쓰던 그릇이 낯설게 느껴지면서 한동안 물레작업에 소홀했다는 생각을 했다. 내 주변에 자리 잡고 있던 틈틈이 작업한 생활자기들을 통해 한 동안 소홀했던 물레작업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내 주변에는 오브제나 조형물 작품보다 컵이며 그릇과 소품들이 더 많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전통도자와 생활자기에 더 많은 열정을 갖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단지 내가 충분히 숙지했다고 생각하여 언제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면했었다. 이제 다시 한 번 시작해 본다. ‘회귀’ 하였다. 그 동안 쌓아 놓았던 작업의 혼을 여기에 모두 담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