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인 ‘꽃망울 – 시작을 피우다’展 2018년 05월 23일(수) – 05월 28일 (월) 통인화랑 B1 패션디자인과를 전공하던 작가는 도자기의 큰 매력을 느껴 도예학과로 전공을 바꾸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인생에 있어서 크나큰 결정의 시점으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전시라고도 할 수 있다. 작가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자기들은 굽다리 접시, 혹은 유개고배라고 불리는 삼국시대 널리 사용된 제기이며 식량을 보관하기 위해 뚜껑 있는 합으로서의 기능을 갖춘 도자기이다. 유개고배를 형태적으로 응용하여 작가는 현대의 시대에 맞추어 작은 악세사리를 보관하거나, 혹은 우리의 실생활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장식적인 요소의 조형미를 생각하며 제작하였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뚜껑받이 턱 부분을 확대 및 변형 하여 꽃잎으로 표현하고 곡선을 통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꽃의 아름다움을 자기에 담았다. 또한 굽다리는 꽃망울을 받치는 꽃대로서 경험과 노력, 열정이 밑받침이 되어 꽃망울이 꽃으로 피어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새로운 시작을 꽃망울(꽃봉오리)로 표현하고, 뚜껑을 열 때 손잡이가 시작이듯 꽃망울도 꽃이 피기 전 시작을 알리는 과정으로 일의 시작을 뜻한다. 새로운 시작으로 의미 두어 손잡이를 꽃망울 형태로 만들었다. 이는 작품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전시의 제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