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막사발展 2018년 02월 14일 (수) – 02월 26일 (월) 통인화랑 B1 한국의 김용문, 박순관, 이형석, 방호식 등 10여명의 한국작가들과 그 외에도 터키, 미국, 독일, 중국 등 총 24명의 도자작가들의 막사발전이 진행된다. 한국의 미학적 특징 중의 하나가 가능한 있는 그대로의 인위적인 손길을 줄이는 데에 있다. 그릇에 금이 가면 있는 그대로 놓아두고, 밑으로 유약이 흐르는 것 또한 개의치 않는다. 자연과 인공의 솜씨를 절묘하게 배합한 작품이 바로 이 막사발 인 듯 하다. ‘막사기’라고도 불리며 밥그릇, 국그릇, 막걸리 사발 등 일상생활에 녹아있는 그릇으로 대접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벽면은 곧게 솟아 올라있고 아가리는 넓은 형태를 가지고 있다. 두껍고 겉 표면이 까칠하기도 한 특징을 가진 이 그릇은 전혀 사치스럽지 않다. 2017년 연말, 문화부 한국문화정보원에서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폭 넓게 사용된 막사발이 하급적 속성을 지녔다고 하여 당대의 도공이 지녔던 예술적 심미안까지 하급으로 보면 아니 될 것이다. 비록 용도는 막사발로 만들어졌으나 도공은 당대적 심미안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이면서 그릇을 만들어나갔으며, 이는 당대의 도자예술이 올라선 최고의 미학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끊임없이 막사발에 대한 논쟁은 회자되었고, 이에 작가는 그 동안 경기도, 전북, 충북, 중국, 베이징, 터키 등 세계 막사발 심포지엄이 진행으로 막사발의 미학은 개진되어왔다고 말한다. 바라건대 이 시대의 막사발이 한국을 넘어 세계의 무대로 정진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