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백자 展 2017년 10월 11일 – 10월 24일 통인화랑 B1 백자는 조선을 대표하는 기명으로 오늘날까지 가장 한국적인 예술품으로 손꼽힌다. 특히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지니는 자연스러운 형태와 깊고 순수한 백색의 아름다움에서 곡선과 무정형의 조형이 인공의 결과라면,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순백의 빛깔은 천공의 힘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흰색의 백자대호는 마치 달을 연상시킨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업다지기법으로 만든 달항아리 작업은 한번에 만들기 어려워 2개의 발(큰 대접모양)을 붙여 만든다. 이 기법은 흙이 까다롭고 접합부위가 있어 작업량의 반 정도가 파(破)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형태와 색깔이 의도와는 다르게 나오는 일이 많아 어려운 작업에 속한다. 높은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풍만한 몸체에 따른 굽의 높이와 비례, 기벽의 두께등 옛 달항아리를 재현하려고 한다. 이처럼 자신의 노력을 다하고 불의 힘에 맡겨져 탄생된 작품은 복잡한 장식없이 간결한 형태미와 색깔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