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지 展 2017년 09월 20일 – 09월 26일 통인화랑 B1 작가의 작업은 슬립캐스팅의 기술적 연구로부터 시작된다. 18세기 중반에 석고가 최초로 상업적으로 채굴되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산업도자의 대표적인 도자성형기법의 하나로써 발전해온 슬립캐스팅의 기본적인 기법은 제작자가 만드는 원형을 토대로 틀을 생산하여 1몰드당 1디자인을 양산하는 생산체제이다. 이러한 경우 동일한 기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에 반해, 다품종을 생산하는 것에 한계점이 존재한다. 작가는 기존의 슬립캐스팅의 약점이었던 몰드구조에서 나아가 틀의 분할, 조립을 이용하여 다품종 양산이 가능한 가변형틀 기법을 연구한다. 가변형틀은 ‘변형이 가능한 틀’이라는 뜻으로 정해진 원형이 없이 제작자가 임의로 정한 모듈 범위에서 틀을 제작, 조립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틀의 조합에 따라 얻어지는 결과물 또한 매우 다양하다. 이에 작가는 틀의 분할 방법을 수학적 성질을 이용하여 계산하여 제작하고 이동, 배치를 통해 얻어지는 조형효과의 다양성을 시각화함으로써 이번 전시를 통해 본 기법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