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전 2017년 09월 06일 – 09월 19일 통인화랑 B1 통인에서는 ‘이계원, 송광익, 김근중’ 3人 展을 주최한다. 송광익 작가의 작업은 단색화 와 미니멀 아트, 두 범주 사이를 교묘히 교차한다. 작가의 지물(紙物)은 순수한 노동의 산물로 종이를 찢고, 접고, 붙이며 수십 수만 번의 반복 또 반복, 고행에 가까운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에 이르렀을 때 마침내 찾아오는 카타르시스의 감동이 있다. 이계원 작가 또한 자신의 캔버스의 표면이 관객에게 표면 그 자체로 미니멀리스트들에게서처럼 즉물적으로 지각되기를 바라며, 자신의 단색 화면이 평면성과 구별되는 근거로 제시한다. 이계원의 작품을 가장 오브제처럼 보이게 만드는 특징은 회화의 ‘환영’의 문제를 해결한 방식에 있다. 김근중작가는 꽃을 소재로 하여 치열하고도 지독한 회화적 묘사력을 구현해 왔다. 그의 근작정신은 꽃을 하나의 경계 혹은 상징적 표식을 세워두고 지층적 탐사를 시도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해독하기 어려운 다양한 형상들이 등장하면서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꽃을 중심으로 발언하고자 했던 과거의 미의식 혹은 인간의 속된 욕망의 환영성에서 이탈하여 그 내재적 본질을 하나의 환영적 세계를 구성하고 구축해온 근원적 조건들을 탐색하여는 시선의 전향을 만나게 된다. 이처럼 비슷한 듯 하지만 전혀 다른 재료를 이용하여 고도의 세 완성작을 통인화랑에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