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Basking in the Warmth 展 2017년 06월 21일 – 2017년 07월 11일 통인화랑 B1 이승현 작가는 사실적인 화풍을 구사한다. 이번 유라시아 여행의 작업에서는 기억을 통해 과거를 떠올리고 현재를 정지시키고 있다. 기억을 장소성의 특정지역과 여행 중에 문뜩 떠오르는 개인감정에 이입되어 아련함과 애뜻함의 기억을 회상하는 작업들을 이번 작품에서 다수 볼 수 있다. 캔버스에 나타난 작가의 기억은 전통적인 명암법을 깨뜨리지 않고 쿠루베의 사실적인 화풍과 렘브란트의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여정 중 작가의 시선을 통해 멈춰진 동선들은 기억의 조각으로 남겨지고, 이 남겨진 기억의 조각들은 그의 기억과 매칭 되어 작업할 대상으로 선별된다. 인화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리얼한 포토리얼리즘의 작업 과정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작가의 작업은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직설적인 사진과는 다르게 작가의 색감과 구도의 변화, 당시 기억을 내면의 감정을 통해 주관적인 자세로 작업이 진행된다. 사실적인 표현과 의식적인 작가의 주관적인 개입은 일루전의 유희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사실도 염두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