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경 도예 展 2016년 11월 30일 – 2016년 12월 13일 통인화랑 B1 식물은 작은 씨를 뿌리기 위해 화려한 색으로, 달콤한 과즙으로 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허상으로 존재를 가리며 그러한 모습은 인간의 모습과도 닮았다. 그들은 존재하지만 허상의 모습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은 인스턴트적으로 언젠가는 없어지는 것이지만 그러한 허상에 영원성을 부여 한다는 것은 나의 주변의 변하지 않는 거짓을 반영하는 것이다. 변형의 과정은 나의 생활에서 일상화 되고 관념화 되어버린 대상을 끄집어내어 변형시킴으로 ‘낯익음’을 ‘낯섦’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변형된 식물은 나의 일상 속의 사물과 같이 뒤엉켜 배치 함으로 몽환적이고 아이러니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것은 영원하지 않은 것과 영원한 것, 인공물과 자연물, 변형된 것과 변형되지 않은 것, 가상과 현실, 기억과 현재 등 상반적 의미를 도출시킨다. 그러한 대립적 요소를 통해 실재는 무엇이고 허상은 무엇인가에 대한 혼란을 가져온다. 즉, 허상화를 통해 거짓된 현실을 강조한 것이다. 세상은 수많은 거짓과 진실의 커다란 대립적 구조가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