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달항아리 2016년 09월 21일 – 2016년 09월 27일 통인화랑 B1 넉넉함과 풍만함의 상징인 한가위는 조선 백자, 그 중에서도 특히 달항아리의 정수와 닮아있다. 어머니의 풍만함을 닮은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운 형태와 깊고 순수한 허물없는 아름다움에서 조선시대의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미의식을 드러낸다. 조선의 백자는 그 자체만으로는 장식과 기법이 없다. 그러나 백자는 화려함을 더하는 대신 깊고 풍부한 순수함과 담백함을 그 안에 담고 있다. 특히 형태에서 보여지는 선과 정제된 백색 표면은 부드러우면서 흐트러지지 않는 긴장감까지 느끼게 한다. 화려한 것은 피하고 맑고 정제된 모습의 달항아리에는 한가위의 커다란 대보름이 깃들어 있다. 어두운 하늘에 환하게 떠있는 보름달처럼, 꾸미지 않아도 아름답고 그 존재 자체만으로 보는 사람을 매료시킨다. 또한 달항아리가 주제인 회화 작품과 다른 백자 소품들이 함께 전시될 예정으로, 달항아리와 백자들이 한데 어울려 넉넉하고 풍만한 조선시대의 정취를 느끼고 현대적인 공간을 벗어나 휴식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을 연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