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숙빈 도예전 -소여 2016년 05월 11일(수) – 2015년 05월 17일(화) 통인화랑 냇가의 물소리를 따라 흐르는 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각자 마음에 다양한 냄새와 기억들이 일렁이게 된다. 그럼에도 누군가가 그 소리를 하나의 이야기로 규정짓는 다면 그처럼 무모한 일이 없을 것이다. 부엉이가 품고 있는 빈 공간은 이와 유사할 수 있는 연상을 불러일으키며 미지의 그 검은 그림자 공간은 도래할 것들과 만나기 위한 하나의 상징적인 것이 된다. 어둠과 지혜의 두 대립되는 이해 사이에서 다양하게 읽혀질 이러한 공간은 더 나아가 가슴 안에만 품고 있지 않고 대상화된 형상으로 떨어져 나온다. 품었던 공간은 자연의 이미지들이 새겨진 둥근 달과도 같은 형태로 밖으로 드러나고 그 형상의 가장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 작가는 ‘그림자를 바라보는 우리들에게 공허한 마음을 아름답고 즐거운 시간으로 채워주길 바라보면서 오늘도 흙을 빚는다.’ 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이 어두운 빈 공간이 도래할 긍정의 공간으로 변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미처 발견되지 못한 여유로운 시야에 주목하고 조금 떨어진 곁에서 그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기대감으로 읽힐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