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람 도예전 2016년01월06일~2016년01월19일 통인화랑 일반적으로 대중들은 직접 만져보기 보다는 시각으로 촉감을 추측하고 판단한다. 가시적으로 표현된 시각적 촉감 요소들을 감각의 전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혼합으로 감각적 질감을 형성하고, 이러한 질감이 시각적으로 지각되는 작품은 독특한 미적 관심을 호소하기도 한다. 작가의 특별함은 각각의 요소들이 합쳐져 새로운 질감을 보여주는데 있다. 작가가 사용하는 재료나 기법은 단순한 것이지만, 모든 것이 한 화면에 나타났을 때, 도자작품이 천이나 종이로 보이는 시각적 변이가 일어난다. 단순한 여러 흙 띠의 결합이 반복되는 패턴 속에 천과 같은 질감, 종이와 같은 질감으로 보인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철저히 계획된 작업으로 보이나 실제 제작 과정은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이기까지 하다. 작가는 정해진 이미지를 그리지 않는다. 무계획의 속에서 작업하다 보면 어느새 무아지경 속에서 작업을 하는 작가를 발견하게 된다. 그 속에서 작가는 작가 스스로를 단련하는 생각과 마음의 수련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