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식 불특정의 회화풍경展 2014년 7월 2일 – 2014년 7월 30일 통인옥션갤러리 작가 조명식은 현상계에 존재하는 형상적 이미지로부터 ‘채집 된 소리를 색채’로 변환하여, 우리에게 신의 영역을 이해하도록 허락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연의 움직임을 온몸 가득히 접하고 받아들이고자, 사물과 대상 그리고 주위 환경의 순환적 흐름에 마음과 육체를 맡기고 귀를 기울였다. 그의 시각적 표현은 현실에서 채집한 이미지의 소리를 통해, 현상적 영역과 영적 영역의 경계 사이에 존재하며, 소통하는 의미들을 재현하고자 하는 의지의 적극적 반영이다. 그리고 그의 시각적 표현이 이루어지는 2차원의 공간은, 이미지들의 증폭과 파장을 동반한 끊임없는 영역의 확장을 이루는 흔들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자연에 존재하는 의미들에게서 찾은 생명의 소리는, 곧 그들의 ‘숨결’이자 ‘순수의 목소리’로 정의되고 있다. 그의 화면에서 우리는 마치 몽환적 상태에 빠져 있는 듯 한 착각을 하게 되는데, 이는 미지의 세계로부터 생성되는 ‘색채의 덩어리’와 ‘무형의 공간을 뚫고 나오려는 자연의 이미지’들 때문이다. 빛나는 색채의 배경을 뒤로 한 무거운 색의 형상은, 수없이 많은 고난과 삶의 무게를 견디고 극복한 존재로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그는 사물과 대상 그리고 현상에서 고유의 소리를 찾았고, 그의 시각적 영역에 호출하여 색 에너지의 결합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눈을 감거나 떠날지라도, 여전히 그 작품의 존재와 호흡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