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은 따뜻하다 - 배병규전 2012년 7월25일(수)-8월12일(일) 통인옥션갤러리 배병규는 1990년대 중반, 독일 체류 초기부터 어두운 화면을 배경으로 나무와 숲을 밝은 색채의 색면으로 추상화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이러한 작업은 강렬한 색채가 중심이 되어 정제된 이야기의 단정한 화면을 만들어냈다. 그는 추상적 형태와 색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어린 시절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되살리고자 노력하였다. 배병규는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자연의 어느 한 장면이 가슴에 박히면서 남긴 아찔한 느낌을 되살리고자 노력한다. 보이는 대로의 풍경이 아니라 마음이 본 풍경, 혹은 자연에서 받은 인상을 자기 나름으로 재연출하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일상은 풍경이자 보편적인 자연의 이미지이다. 유달리 아름답다거나 스펙터클하거나 거창한 주제의식을 가진 그런 풍경이 아니다. 그저 풀이나 꽃처럼 자라는 풍경,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장면이 숨을 멈추고 멈춰 서있다. 그 안에 무척이나 평범하고 비근한 풍경이 간직하고 있는 비범한 아름다움이 숨을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