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운 展 2011. 9. 16 - 10. 9 5p.m 통인옥션갤러리 최석운작가는 삶 속에서 만난 사람들 혹은 사건을 통해, 느낀 생각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작품 속에 담는다. 그 동안 그의 작품을 읽는 키워드가 해학과 풍자, 진솔함이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자유로움과 순수함이 더하여진다. 풍자를 통해 비판적 시각에 무게를 두기 보다는, 진심어린 시선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조명하는 데에 중심을 두었다고 할 수 있겠다. 주제나 소재의 문제를 잠시 뒤로하고, 기법적인 측면에서만 보아도 그가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종이 위에 Oil Stick으로 구현 해 놓은 이미지는, 유희하는 선들의 엉킴과 지나간 흔적, 혼합되지 않은 다채로운 색의 혼재를 통해 작품의 최종 결과물과 그려나가는 행위의 과정 모두를 완전함에 속박받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의 글과 그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꾸며지지 않은 순수함과 생생함이 느껴진다. 이것은 극영화가 갖는 극적인 내러티브와 인위적인 요소들과는 상반되게, 살아 있는 인물들의 진짜 숨쉬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별할 것 없지만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는 작품 속 인물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신을 대입시켜보게 되고 곧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사회적 잣대로 규정된 성공적인 삶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따뜻함과 편안함으로 조우 할 수 있는 여유가, 그들의 삶에는 있다. .